도가의 장남 민규씨는 발효醱酵 라는 아이디어를 발효주에서 건축의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공간이 인간에게 유용하게 바뀌는 과정을 발효건축醱酵建築 이라 정의하였습니다.
쌀과 누룩이 발효과정을 거쳐 새로운 전통주가 되듯, 도가 또한 발효라는 컨셉 아래 흙 · 논 · 볏짚 · 누룩 등의 한국적 소재들이 건축 재료로서의 일차적 의미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운드 · 영상 · 설치예술 등에 어우러져 새로운 퍼포먼스 오브제로 활용, 계절 · 물성의 변화를 담아내는 공간을 만듭니다.
발효 건축이 시간과 물질 그리고 순환을 담아내는 하나의 거대한 가마가 되길 원하면서, 도가의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도가 안의 건축적 재료들과 구조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에게 쓸모 있게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낼 것입니다.